북한은 최근 남한을 가리키며 ‘대한민국’이란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의도된 행위일 것이다. 그들 입장에서는 북한, 북측이라는 단어는 남한을 연상시키지 않을 수 없고 남조선, 남측이라는 단어 또한 북한을 연상시키지 않을 수 없으니 동족임을 전제로 하는 그런 단어가 사용되는 것이 달갑지 않은 것 같다. 세계 무대에서 ‘코리아’ 하면 남한과 북한 두 나라를 동시에 떠올리는데 북한은 번번이 남북이 비교되는 상황도 싫을 것이다. 북한이 ‘대한민국’이라고 부르며 점차 동족의 색을 지운다면, 남북 왕래는 더 줄고 경색은 심해질 것이다. 북한의 의도를 경계하고 대비 태세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조운식 경남 양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