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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접경지 열차 움직임 활발”…무기 거래 의혹 지속 제기

입력 | 2023-10-10 09:30:00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2023.10.9 뉴스1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 지역에서 열차와 선박의 움직임이 계속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북러 간 무기 거래가 본격화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0일 미국의소리(VOA)는 지난 6일 북러 접경 일대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 위성사진을 인용해 파란색 방수포가 씌워진 물체가 북한 측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지점은 지난해 말 미국 백악관이 북러 간 무기 거래의 증거라며 북한의 열차가 이동하는 위성사진을 공개한 곳이기도 하다.

VOA는 최근 이곳에서 화물 양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선로 쪽에서 하얀색 화물이 포착됐고, 28일에는 이보다 더 많은 양의 파란색 화물이 중심부에 등장했다. 이어 크기와 모양이 다른 파란색 화물이 지난달 29일~30일에 포착된 것에 이어 이달 5일~6일엔 그 양이 더 늘어났다.

화물의 양과 쌓인 모양이 변한다는 것은 화물이 열차에 실려 계속 옮겨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VOA는 짚었다.

이 일대에 정차하는 열차도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VOA는 보도했다. 지난달 24일 길이가 각각 225m와 110m, 60m인 열차가 발견됐고 이후 열차 대수가 계속 달라졌다. 이어 지난 6일에는 길이가 200m 내외인 열차가 5대가량 포착됐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상업용 위성사진을 보면 북러 국경 지대인 하산을 지나는 열차가 많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북한에서 러시아로 향하는 탄약이 실렸는지, 러시아가 북한으로 뭔가 보내는 것인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북러 정상회담 이후 열차 통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인접한 북한 나진항에서도 최근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나진항에서는 길이 100m 내외의 선박이 포착되고 있으며 이 역시 북러 간 무기 거래 등 물류의 이동 동향일 가능성이 크다고 VOA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