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왼쪽부터), 최미선 임시현이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양궁 리커브 여자 대표팀은 이날 결승에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5-3으로 승리,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7연패를 달성했다. 2023.10.6. 뉴스1
여자 양궁대표팀 막내 임시현(20·한국체대)이 결정적 활약을 펼치며 아시안게임 리커브 여자 단체전 7연패의 대업을 이끌었다.
도쿄 올림픽 3관왕에 올랐던 안산(22·광주여대)은 “(임)시현이 덕분”이라고 치켜세웠는데 임시현은 강하게 손사래를 쳤다.
임시현과 안산, 최미선(27·광주은행)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6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세트 스코어 5-3으로 꺾고 우승했다.
임시현(왼쪽부터), 안산, 최미선이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양궁대표팀 선수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양궁 리커브 여자 대표팀은 이날 결승에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5-3으로 승리,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7연패를 달성했다. 2023.10.6. 뉴스1
특히 세트 스코어 3-3으로 맞선 마지막 4세트에서 안산이 8점을 기록해 위기가 찾아왔는데 최미선과 임시현이 차례로 집중력을 잃지 않고 10점 과녁을 맞혔다. 이 마지막 두 화살이 한국의 우승에 결정적이었다.
최미선은 “긴장이 많이 됐다. 그래도 뒤에 있는 (임)시현이가 잘 마무리 해줄 것이라고 믿고 자신 있게 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금메달 시상을 마친 뒤 안산은 “단체전 금메달이 가장 욕심이 났는데 동료들 덕분에 경기를 잘 마쳐서 기쁘다. 팀을 잘 이끈 (최)미선이 언니와 마지막에서 잘 쏴준 시현이가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이에 안산이 “(그렇게 말하면 혼성전 금메달을 함께 딴) 우석이 오빠는 어떡해”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얼굴이 빨개진 임시현은 “혼성전 금메달이 안 좋다는 뜻이 아니다. 단체전 금메달이 최우선 목표여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하는데 진땀을 뺐다.
임시현은 지난 4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든든한 우석이 오빠 덕분에 즐겁게 경기하고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당시 너무 긴장한 임시현이 8점을 쏘는 실수를 범했는데 이우석이 잘 다독여 흐름을 바꿨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임시현은 남은 3발을 모두 10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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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이야기를 들은 최미선은 “모두가 잘해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항저우(중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