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생들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입장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1.1.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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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광풍’에 약대는 물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전국 37개 약대에서 자퇴·미등록·미복학으로 학교를 중도에 그만둔 학생은 총 206명으로 전체 의대의 중도탈락자(178명)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스트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중도탈락자도 26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종로학원이 내놓은 ‘의약학계열 중도탈락생 현황’, ‘이공계특성화대학 중도탈락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의대 중도탈락 학생은 전년보다 203명 줄어든 17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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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약대의 경우 상위권 대학에서 중도탈락자가 많았는데, ‘반수’ 등을 통해 의대 등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전국 37개 약대 중 중도탈락자가 가장 많은 곳은 중앙대(17명)였으며 전남대(15명) 숙명여대(13명) 조선대(11명) 이화여대(10명) 목포대(9명) 동국대(8명) 성균관대(7명) 순이었다.
이공계 특성화대학도 ‘의대 광풍’을 피하지 못했다.
2022년 카이스트,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의 중도탈락자는 268명으로, 전년(187명)에 비해 43.3%(81명)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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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이들 4개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중도탈락자는 총 908명에 달했다.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분류되는 포항공대와 한국에너지공과대 중도탈락자까지 합치면 2019~2022년까지 4년간 중도탈락자 수는 총 1024명에 달했다.
임 대표는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중도탈락자가 다른 이공계 대학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의약학 계열 등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