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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10㎞ 강력 태풍 사올라 접근에 홍콩과 中남부 대부분 마비

입력 | 2023-09-01 21:08:00

학교 수업과 항공편 취소…근로자들 집에 머물러
증시 거래 중단하고 광둥성 모든 열차 운행 멈춰
홍콩 10단계중 9단계 태풍특보 발령…상향 가능성




강력한 태풍 사올라의 접근으로 홍콩을 비롯한 중국 남부 지역 대부분이 1일 수업과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마비됐다.

많은 근로자들이 집에 머물렀고 여러 도시들에서 새 학년 시작이 다음주로 연기됐다. 홍콩 증시는 거래가 중단됐고, 약 460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중국 철도 당국은 1일 밤부터 2일 저녁까지 광둥(廣東)성의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시켰다고 국영 CCTV는 보도했다.

홍콩 기상대는 최대 시속 210㎞의 사올라가 침사추이 쇼핑 지구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금융 중심지에 자정 무렵 접근할 것이라며 홍콩 경보 시스템 중 2번째로 높은 9단계 폭풍 특보를 발령했다.

찬팍와이 홍콩 기상대장은 바람이 더욱 거세지면 최고 수준의 태풍경보인 10단계 발령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10단계 태풍 경보가 발령됐던 것은 지난 2018년 슈퍼 태풍 망쿳이 홍콩을 강타했을 때가 마지막이었다.

마카오 기상 당국도 2일 오전 저지대의 수위가 1.5m에 이를 것으로 예보하며 홍수를 경고했다. 홍콩, 마카오, 주하이(珠海)를 잇는 국경을 넘는 다리는 이날 오후 폐쇄됐다.

선전(深?)에서도 비상관리국이 업무와 기업, 대중교통 중단을 지시했다. 구조대원을 제외하고 도시의 고속도로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중국 국가기상센터는 사올라가 1일 밤부터 2일 아침 사이 광둥성 후이둥(惠東)현과 광둥성 타이산(台山)시로 상륙할 것이라며 광둥성과 푸젠(福建)성, 저장(浙江)성 등에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중국)=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