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성공 위해 다른 이가 실패할 필요 없다" 바이든, 잭슨빌 당국과 통화…주민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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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발생한 흑인 혐오 총격 사건 직후 미국 사회를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며 인종 평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흑인 인권 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워싱턴 대행진’을 기념한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우리는 인종적 평등이 단지 염원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잭슨빌에서는 지난 26일 총격으로 흑인 남성 2명과 흑인 여성 1명 등 3명이 숨졌다. 당시 용의자는 방탄복을 입었으며, 소지한 돌격소총 등 무기에는 나치 문양이 그려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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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미국이 누군가의 성공을 위해 다른 이가 실패해야 한다는 ‘제로섬 게임’이라는 비틀린 관점을 거부하자”라며 “미국은 모두가 잘해나가고 신이 준 잠재력에 도달할 수 있을 만큼 크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평등하게 창조됐고, 전 생애에 걸쳐 동등하게 대우 받을 권리가 있다”라며 “국가로서 그 약속에 한 번도 완전히 부응하지는 못했지만, 내 행정부는 계속 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보수층 주도의 낙수 경제학을 거론, “그것은 흑인 미국인이 사업을 시작하고 집을 사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며 존엄성을 갖고 은퇴하는 일을 더 힘들게 하는 체계적 장벽과 불평등을 악화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 행정부가 낙수가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성장을 추구한다고 강조한 뒤 그간 통과한 미국 구조계획, 초당적 인프라법, 반도체법,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을 거론, “전례 없는 투자로 평등을 증진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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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자신 내각 및 관련 기관에 흑인 참여율이 높아졌다는 점도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세대에 걸쳐 흑인들은 언제나 우리 민주주의와 경제에 완전히 포용되지 못했지만, 순수한 용기와 열의로 아메리칸 드림을 계속 추진해 왔다”라고 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건과 관련해 같은 날 저녁 도너 디건 잭슨빌 시장을 비롯해 T.K. 워터스 잭슨빌 보안관과 연이어 통화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잭슨빌 주민들을 위해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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