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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바이오 전문가 만난다니 벌써부터 설레요”

입력 | 2023-08-28 03:00:00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
내달 16일부터 송도서 열려
국내외 정상급 석학 강의 이어
‘삼바’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 견학



지난해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에 참석한 청소년들이 인천 연수구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견학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최고의 바이오 전문가를 만날 수 있고, 세계 최고 바이오 기업을 견학할 수 있다니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서울 공덕초등학교 6학년 이문호 군(12)은 다음 달 인천 연수구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서 열리는 ‘2023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 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참가 신청을 했다. 그는 “지난해 유전체 분석 분야 세계 권위자인 하버드대 토위아 리버만 교수의 강의가 인상적이었다”며 “올해는 겐트대의 ‘바이오 데이터’ 강의가 듣고 싶어 다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로 3회째인 바이오 아카데미는 정상급 석학의 강의와 글로벌 바이오 기업 견학 등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바이오 산업과 생명공학, 제약업계 등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높아진 덕에 개최 반년 전부터 사무국에 학생과 학부모의 문의가 이어졌을 정도다.

지난해 참가자들이 인천대에서 바이러스가 얼마나 있는지 계산하는 실험을 진행하는 모습.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캘빈 매니토바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이시연 양(16)은 “제2의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바이오 분야에 관심이 커졌다”며 “개인적으로 ‘안티 에이징’ 분야로 진로를 결정하고 싶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가장 기다리는 건 바이오 분야 석학의 강의다. 이번 행사에선 지난해에 이어 미국 하버드대 의대 박사 출신인 이민섭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회장이 최첨단 유전자(DNA) 분석 기술과 산업 현황을 강의한다. 화학 분야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서울대 화학부 석차옥 교수는 컴퓨터를 활용한 단백질 구조 예측 신기술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설명한다.

올해는 생명공학 분야를 이끄는 겐트대 교수진도 합류한다. 웨슬리 드 네브, 쇼단 라오 교수가 ‘바이오 데이터 사이언스’ ‘바이오 머신 러닝’ 등 최첨단 바이오 인포매틱 산업의 흐름을 청소년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아카데미 참석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서모피셔 사이언티픽, 보로노이, 찰스리버래버래토리즈코리아, 싸이티바, EDGC, 바이오FD&C, 인천경제자유구역 바이오 분석지원센터 등 유명 바이오 기업과 기관을 견학한다. 인천대, 인하대, 가천대, 연세대 등 송도 입주 대학에선 다양한 바이오 관련 실험 실습이 진행된다.

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생이며 9월 16∼17일(1차), 9월 23∼24일(2차)에 나눠 열린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동아일보, 채널A가 공동 주최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K바이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청소년 바이오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를 신청하려면 대회 사무국 홈페이지에서 접수시키면 된다. 아카데미 모든 과정을 수강한 청소년들에게는 인천시장 명의의 ‘인증서’를 준다. 우수 수강생에게는 해외 대학 입학을 위한 추천서도 발급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기지로 자리매김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이끌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