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자웨이드 하사
한국에 귀화한 파키스탄 출신 청년이 해군 부사관의 꿈을 이뤘다. 25일 경남 진해시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해군 부사관후보생 280기 임관식에서 임관한 아놀드 자웨이드 하사(27)가 주인공.
아놀드 하사는 세 살 때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건너와 초·중·고교를 졸업했다. 2014년 고교 졸업 후 군인의 길을 걷기 위해 귀화를 신청했고, 2018년 한국 국적도 취득했다. 하지만 당시 파키스탄 국적도 갖고 있던 이중국적자여서 군 인사법상 간부로 임용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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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70여 명의 동기들과 11주 동안 폭염과 비바람 속에서 진행된 교육훈련을 통해 대한민국 해군 하사로 거듭났다. 훈련 기간 중 무릎을 다치는 등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동기들의 응원 덕분에 우수한 성적을 거둬 해군교육사령관상도 받았다.
아놀드 하사는 “귀화자의 신분으로 해군 부사관의 길을 걷기까지 많은 부담과 걱정이 앞선 것은 사실이었다”면서도 “‘나 아니면 누가, 지금이 아니면 언제’라는 문장을 속으로 끝없이 되뇌며 충무공의 후예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조서윤 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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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