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4분의 1’ 브릭스 교역서 달러 의존도 줄어 식량가격 급등은 서방 탓…“러 안정적 공급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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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탈(脫)달러화 흐름은 되돌릴 수 없다”면서 브릭스(BRICS)가 주요 7개국(G7)보다 경제적으로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릭스는 브라질(B), 러시아(R), 인도(I), 중국(C), 남아프리카공화국(S) 등 신흥 경제 5개국 모임이다.
러시아 매체 RT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한 브릭스 15차 정상회의에서 사전 녹화한 연설을 통해 “미국 달러는 객관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과정에서 세계적으로 그 역할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 영장이 발부돼 있어 화상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국가들이 회원국 간 교역에서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면서 “탈달러화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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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간 브릭스 회원국 간 투자는 6배 증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 경제에 대한 총 투자도 두 배로 들었고, 누적 수출은 전 세계 총액의 20%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에너지와 식량(곡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극해 항로‘(NSR·Northern Sea Route)를 통해 유럽과 극동 지역의 운송을 빠르게 하고, ’남북수송로‘(INSTC·International North?South Transport Corridor)를 개발해 유라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 수송을 촉진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방의 제재가 글로벌 식량 가격의 변동성을 키운다고 비난하면서 러시아가 아프리카 등 남반구에 곡물과 비료,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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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흑해곡물)거래에 따라 지난 1년 간 우크라에서 총 3280만t의 곡물이 수출됐지만 이 중 70%는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중상위 국가에 갔고, 최빈 개발도상국에 간 것은 3%, 100만t에 불과하다”는 것도 재차 지적했다.
이어 “우리(브릭스)는 평등, 상호 지지, 상호 이익 존중 원칙에 따라 협력한다. 이것은 세계 공동체 대다수의 열망에 부합하는 우리 모임(브릭스)의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과정의 본질”이라고 역설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