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예상… 기업가치 최대 94조원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금융당국에 등록 서류를 제출하며 나스닥 상장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올해 미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ARM의 기업 가치는 9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ARM이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상장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 달 중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식 수와 공모가액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ARM의 가치가 600억∼700억 달러(약 80조∼94조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상장될 주식은 전체 주식의 10% 정도가 될 것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ARM은 스마트폰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압도적 1위 기업으로, 퀄컴 알파벳 애플 등이 의존하는 세계 반도체 설계 분야 최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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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EC에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ARM의 2023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매출은 26억7900만 달러(약 3조5800억 원)로, 전년(27억 달러·약 3조6000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같은 연도 순이익은 5억2400만 달러(약 7000억 원)였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