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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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가계 신용(빚)이 3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14조원 넘게 급증하면서 전체 가계대출이 4분기 만에 증가한 영향이 컸다.
기준금리를 1년 반 동안 연 0%대에서 3.5%까지 올린 급속한 통화 긴축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고질병인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 3월 말 대비 9조5000억원 증가한 186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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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 규모는 작년 4분기(-3.6조원) 대략 10년 만에 처음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14.3조원)에는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으나 이번에 3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신용이 증가 전환한 것은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 등으로 주택 거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개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늘어난 데다 판매신용 감소세가 계절 요인으로 둔화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계 빚 규모가 늘어난 데는 ‘대출’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영향이 컸다.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대출(잔액 1748.9조원)은 10조1000억원 늘어나면서 4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증가 폭이 2021년 4분기(12.1조원) 이후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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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717.7조원)의 경우 4조원 줄면서 7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감소 폭은 가정의 달 등 계절 요인과 증권사의 신용공여 증가 등에 따라 전분기(-15.5조원) 대비 축소됐다.
서 팀장은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거래 회복으로 인해 증가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면서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정책 모기지가 모두 증가해 두 부분이 같이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판매신용은 할부 금융회사의 할부 금융 리스크 관리 강화로 인해 6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에 따라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신용 감소세는 전분기(-3.3조원) 대비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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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으로의 가계대출 흐름에는 향후 주택 경기 회복 양상과 금융 여권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