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재판 오늘도 공전될듯 파행땐 3번째… 법원, ‘국선’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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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재판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사진)의 변호인을 맡았던 법무법인 해광 서민석 변호사가 21일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22일 예정된 공판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워졌다.
이날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 변호사 선임 여부를 두고 부인 백모 씨와 갈등을 겪어 온 이 전 부지사는 최근 “(계속 선임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안 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서 변호사는 21일 낮 12시경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주만 해도 서 변호사에게 자신의 변호를 계속 맡아줄 것을 당부했지만 결국 백 씨와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백 씨는 서 변호사에 대한 해임신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 전 부지사가 검찰 조사에서 “2019년 7월 필리핀 국제대회 이후와 같은 해 12월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쌍방울의 대북송금 사실을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였다. 다음 날 열린 재판에서 이 전 부지사가 “(해임은) 내 의사가 아니다”라고 하자 백 씨가 “정신 차려라”라고 반박하는 등 부부 간 법정공방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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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연 기자 y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