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생아실에서 영아 7명을 살해하고 6명을 더 살해하려 시도한 간호사가 21일(현지시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웨일스 고등법원의 제임스 고스 판사는 2015~2016년 남아 5명과 여아 2명을 살해한 간호사 루시 렛비(33)에 대해 석방이 불가한 종신형을 선고했다.
고스 판사는 “가장 작고 취약한 아이들에 대한 잔인하고 냉혹한 아동 살인 사건”이라며 “피고인의 행위에는 가학에 가까운 깊은 악의가 있었으며 반성도 없기 때문에 참작 요인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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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영국 현대사에서 가장 많은 아동을 연쇄적으로 살해했다는 악명을 얻었다.
수사 당국은 렛비이 미숙아로 태어난 영아에게 공기를 주입하거나 인슐린을 과다 투여해 중독시키는 방식으로 영아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렛비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일기장에 “나는 살 자격이 없다. 나는 그들을 돌볼 만큼 능력이 없기 때문에 영아를 일부러 살해했다”, “내가 그들을 죽였다”, “내가 한 짓은 악하다” 등 범행을 인정하는 메모를 확인했다. 그의 범행 동기는 아직도 불분명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