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유재선 감독 “봉준호 감독 ‘10년간 가장 유니크’ 극찬, 정말 영광”

유재선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잠’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8.18/뉴스1

영화 ‘잠’의 유재선 감독이 선배인 봉준호 감독으로부터 ‘지난 10년간 본 가장 유니크한 호러 영화’라는 극찬에 대해 “정말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재선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잠’(감독 유재선)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극찬이)나에게 직접 안 하시고 주워들은 상황이었다, 막상 들었을 때 보고 정말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님은 관객으로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들을 만드신 분이다, 영화인으로서도 닮고 싶은 롤모델이다, 감독님이 내 영화를 보시기만 했어도 나는 가슴 뛸 듯이 기뻤을 것 같다, 이렇게 좋게 봐주시고 호평까지 남겨주셔서 진짜 감사드리고 정말 기뻤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또한 유 감독은 “그 외 저에게 전화해서 말씀하신 부분은 긴장감이 끝까지 늦춰지지 않아서 좋았다, 무엇보다 두 배우의 열연에 감탄하셨다”며 “두 배우의 연기가 정말 소름돋는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배우 정유미와 이선균(오른쪽)이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잠’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23.8.18/뉴스1

그러면서 유 감독은 두 배우의 미심쩍어 하는 반응에 “정말로 (그렇게 극찬)하셨다, 소름 돋는다고 하셨는지 미쳤다고 하셨는지 잘 모르겠다, 감사하고 전해드리겠다고 했는데 그랬다”고 덧붙였다.

‘잠’은 행복한 신혼 부부 현수와 수진이 악몽처럼 덮친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작품이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옥자’의 연출부 출신 유재선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배우 정유미가 수명 중 이상행동을 하는 남편 때문에 잠못 이루는 아내 수진을, 이선균이 어느 날 밤부터 자다 말고 알 수 없는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 배우 남편 현수를 연기했다.

한편 ‘잠’은 오는 9월6일 개봉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