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택 대부분이 불에 탄 가운데, 빨간 지붕 집만 멀쩡한 모습이다. 트위터 @whoacity
광고 로드중
100여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산불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화마를 피한 주택 한 채가 발견됐다. 주위의 모든 건물이 잿더미로 변했는데 이 주택만 빨간색 지붕과 하얀 외벽 모두 그을리지 않고 깨끗한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하와이 산불에서 살아남은 레드 하우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확산했다. 사진을 보면 화마로 초토화된 주택들 사이에서 빨간 지붕을 가진 이층집만 멀쩡한 모습으로 서 있다.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택 대부분이 불에 탄 가운데, 빨간 지붕 집은 온전한 모습을 하고 있다. ⓒ(GettyImages)/코리아
광고 로드중
그는 “과거 할아버지는 나무가 건조돼 썩는 일과 벌레로부터 견디기 위해 시멘트를 사용했다”며 “할아버지의 건축 기술 덕분에 집이 살아남았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17일(현지시간) 미 하와이주 마우이섬 라하이나에서 산불 여파로 가옥들이 재로 남아 있다. 라하이나=AP/뉴시스
피해 면적은 최소 2170에이커(약 8.78㎢)로 추산된다. 서울 여의도(약 2.9㎢)의 약 3배가 며칠 만에 숯더미로 변했다. 피해가 가장 심한 라하이나 지역의 재건 비용만 최소 55억2000만 달러(약 7조3500억 원)로 추산된다고 마우이 당국은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