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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 요충지 탈환…“남쪽 진격로 열어줘”

입력 | 2023-08-17 01:33:00

도네츠크주 우로자이네 마을 탈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했던 동부 요충지 한 곳을 탈환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도네츠크주 우로자이네 마을을 탈환했다고 알렸다.

그는 “우크라이나 군이 우로자이네 마을을 해방했다. 우리 방위군이 외곽을 에워싸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리 코발리오우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대변인도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우로자이네를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바흐무트 남쪽에서 반격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바흐무트 인근마린카와 크라스노호리우카에서 강력하게 저항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쿠피얀스크, 리만, 바흐무트 축에서 러시아군의 공세를 계속 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우크라이나 제35해병보병여단은 한 군인이 이 마을의 2차 세계대전 소련군 참전비 인근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우로자이네는 도네츠크시 남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약 2주 전 탈환한 스타로마요르스케 마을 인근에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우로자이네 마을 탈환은 우크라이나군이 모크리얄리강 양쪽 기슭을 장악했다는 의미”라면서 “남쪽 러시아 요새로 진격하려는 우크라이나군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갖게 한다”고 평가했다.

NYT는 우크라이나군이 남동쪽 베르댠스크 방향으로 압박하면서 우로자이네에서 남쪽으로 약 6㎞ 떨어진 러시아 점령지 스타롬리니우카 마을 쪽을 밀어붙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선택지는 남서쪽 마리우폴을 향해 공세를 펼치는 것이다. 마리우폴과 베르댠스크는 모두 약 80㎞ 떨어진 곳에 있는 아조우해 주요 항구도시다.

다만 양쪽 경로 모두 러시아군이 작은 마을 수십 곳을 장악하고 있어 우크라이나군의 신속한 진격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NYT은 예상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전날 “2~3주, 연내, 내년 봄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긴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 승리의 길은 길고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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