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광주지방검찰청이 공개한 지명수배자 정동섭(55)의 주민등록 사진과 인상착의. 정씨는 뉴월드 호텔 살인사건 연루자 중 하나다. (광주지방검찰청 제공) 2023.7.26/뉴스1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공개수배하기로 결정한 지 17일 만이다.
광주지검은 14일 살인·살인미수,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지명수배된 영산파 행동대장 정씨가 숨진 사실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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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한 숙박업소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극단적 선택인 것으로 보고 부검을 진행한다.
1994년 뉴월드호텔 살인사건 직후 현장 모습. (광주지방검찰청 제공) 2023.7.26./뉴스1
이들은 1991년 10월7일 서울 강남 팔레스호텔 나이트클럽에서 벌어진 영산파와 신양파 조직폭력배들 간 집단 패싸움으로 두목 최모씨가 살해되자 보복살인 계획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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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부분의 조직원은 검거돼 처벌을 받았지만 주범 2명은 도주했다.
주범 중 한명인 서모씨(55)는 지난해 공소시효 만료를 노리고 자수했다가 검찰의 수사로 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마지막 도주자인 정씨를 공개수배했다.
서씨는 2003년 가을 군산에서 선박을 타고 중국으로 밀항한 뒤 중국 이불공장 등에서 일용직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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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내에 입국한 뒤에도 투자 사업을 하고 한 건설회사 임원(이사)로 등재되는 등 성공한 사업가로 지냈다.
그는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재차 도주해 서울 서초구를 마지막으로 소재가 불분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에 대해선 공소권 없음 처분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씨에 대해선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