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용·임정선 부부, 손수 150개 도시락 만들어 전달
“외국 친구들이 낯선 땅에서 얼마나 고생할까 하는 마음에 따뜻한 밥 한끼라도 대접하고 싶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 현재 전북 도민들이 느끼는 외국 청소년들에 대한 마음을 그대로 실행에 옮긴 한 임실군민의 배려가 화제다.
잼버리에 참여한 에콰도르와 피지 대원들이 머물고 있는 임실청소년수련원에 지난 10일 따뜻한 밥과 고기반찬, 튀김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 150개가 도착했다.
허광용 대표는 “사실 잼버리가 열리기 전 새만금에 갔었 많이 더워서 걱정을 했는데 외국 청소년들이 임실에 왔다는 뉴스를 들었다”며 “독일에서 딸아이가 공부 중인데 외국에서 온 친구들에게 자식 같은 마음이 들어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에 도시락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심민 군수는 “우리 지역에 온 손님들을 챙기려는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는 뜻을 허 대표 부부에게 전했고 허 대표도 “사실 저희 부부가 심민 군수님을 무척 좋아한다”며 “인자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존경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화답했다.
부부가 정성껏 준비한 도시락에 대원들의 호응도 좋았다.
정부나 관계 기관이 제공한 것이 아닌 지역 주민의 정성이란 소식에 ‘그라시아스’, ‘땡큐’ 등을 외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관촌면의 동그라미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의 멋진 K-POP 댄스공연을 함께 즐기며 환호하기도 했다.
에콰도르에서 온 파블로 론씨는 “우리는 임실군과 심민 군수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그들이 우리에게 준 환영은 부족함이 없다”면서 “우리는 매일 그들(청소년수련원)이 제안한 활동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피지에서 온 아제이보트 사모 군도 “아주 재미있고 정말 놀랍다”고 연신 즐거워했다.
군은 임실을 방문한 에콰도르와 피지 대원들이 11일 K팝 콘서트가 열리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4대의 버스에 총 10명의 공무원 및 통역사를 배치하는 등 마지막까지 환송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힘쓰고 있다.
[임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