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묻지마’ 칼부림에 이어 무차별 ‘테러 ·살인’ 예고가 잇따르면서 공항 보안 경비가 강화된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무장한 경찰특공대원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2023.8.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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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9명은 ‘묻지마 칼부림’ 등 흉악범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도입하는 방안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흉악 범죄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타고난 개인 성향’이라고 보는 견해는 36%로 과거 10년 전보다 증가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설문한 결과, 흉악 범죄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도입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은 찬성 87%, 반대 9%로 집계됐다.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지역별, 성별, 연령별, 직업별, 이념성향별 등 모든 계층에 걸쳐 80% 이상을 기록했다. 18~29세와 40대, 자영업자에서는 찬성 비율이 90%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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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이 지난해 7월 실시한 사형제 존·폐 설문에서 유지론은 69%, 폐지론은 23%을 기록했다. 갤럽 측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은 사형제 유지론보다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불특정 다수를 위협하는 ‘묻지마 범죄’와 관련해 피해를 당할까 걱정된다는 견해는 82%,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의견은 17%를 기록했다. 특히 ‘매우 걱정된다’고 응답한 여성은 63%로 남성(40%)보다 더 큰 불안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흉악 범죄 발생 원인에 대한 견해는 ‘잘못된 사회 환경’이라는 의견이 55%, ‘타고난 개인 성향’이 36%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조사와 비교하면 흉악 범죄가 개인 성향이라고 보는 비율은 6%포인트(p) 내리고, 사회 문제로 보는 견해는 4%p 증가한 수치다.
다만 2012년(개인 성향 28%, 사회 환경 70%), 2015년(개인 성향 24%, 사회 환경 58%) 등 과거 조사와 비교하면 흉악 범죄의 원인을 ‘개인 성향’에서 찾는 시각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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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체 응답률은 1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