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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서 ‘러 스파이 혐의’ 30대 벨라루스 남성 체포

입력 | 2023-08-04 20:53:00

ⓒ News1 DB


폴란드에서 30대 벨라루스인 남성이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남성은 러시아 스파이 조직의 일원으로서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원조 물자 수송 기차를 탈선시키려는 음모를 꾸몄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마리우시 카민스키 폴란드 내무장관은 이날 “벨라루스 국적의 미하일 A(39)가 군사 시설과 항구를 정찰했다”며 “그는 러시아를 위한 선전 활동을 수행한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카민스키 장관은 그가 러시아 간첩 혐의로 체포된 16번째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폴란드 정부는 미하일 A라는 벨라루스인이 2021년 폴란드에 입국했으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에서 러시아 국적의 사람들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통신 수단을 교체하는 등 꾸준히 범죄 활동의 이력을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이 속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스파이 조직은 우크라이나에 원조 물자를 실어나르는 열차의 탈선을 계획했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에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선동 행위를 벌였다고 폴란드 정부는 설명했다.

러시아는 이 사건과 관련해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관련 질문을 받고 “그 문제에 관한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자 우크라이나의 동맹인 폴란드는 지난 6월 러시아인 아이스하키 선수 등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최근 폴란드는 러시아의 동맹인 벨라루스와 군사 갈등을 벌이고 있었다. 벨라루스군 헬기가 지난 1일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폴란드는 다음날 자국 주재 벨라루스 대사 대리를 초치하고 항의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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