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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후에와 인천공항 직항 노선 개설

입력 | 2023-08-02 15:25:00


전세 직항편으로 베트남 후에를 출발한 베트남 관광객들이 1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물섬 제공 



베트남 중부권 핵심도시이자 역사유적도시인 후에와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직항노선이 개설되면서 첫 전세기가 오가는 등 관광길이 열렸다. 후에는 베트남 다낭에서 북쪽으로 약 130㎞ 떨어진 곳에 있다.

2일 KX그룹 계열 여행사 보물섬에 따르면 후에성 정부 관계자 및 황실예술단, 관광객 등 150여명을 태운 비엣젯 VJ8699편이 1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 비행기는 곧 바로 130여 명의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뒤 비엣젯 VJ8698편명으로 바꿔 후에 푸바오국제공항으로 떠났다. 보물섬과 베트남 대표 여행사인 비엣트레블이 각각 관광객을 모집, 전세 직항이 이뤄진 것이다.

보물섬 관계자는 “후에는 중부권 핵심 경제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역사유적이 많고 아름다운 해변도 끼고 있어 후에를 찾는 관광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KX그룹 모기업인 KX이노베이션은 10여 년 전부터 후에에 종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번에 전세 항공편 운항까지 연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 직항편으로 한국에 도착한 후에성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공공기관을 방문하고 KX그룹 계열의 골프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30여명으로 구성된 후에 황실 예술단은 2일 경남 거창군에서 개최하는 제33회 거창국제연극제에 참가해 전통 실내악과 무용을 선보였다. 후에를 방문하는 우리 관광객은 3박4일 일정으로 왕궁, 카이딘 왕릉, 티엔무 사원 등 역사유적을 탐방하고 온천욕도 즐길 예정이다.

후에는 1802년부터 1945년까지 베트남을 다스린 마지막 통일 왕조인 응우옌 왕조의 옛 수도로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한다. 후에 왕성을 비롯한 유적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후에 남쪽으로 60㎞지점에 위치한 랑꼬비치 등에는 드넓은 해변을 따라 리조트 휴양지가 많이 개발돼 있다. 인구 120만여 명의 후에는 이미 개발된 하노이 중심의 북부와 호찌민 중심의 남부에 비해 발전 가능성이 높아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