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헤어샵 광고에 마스크가 보이고 있다. 2023.5.10/뉴스1
27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2~2023 절기 29주차(7월16일~22일)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의사(의심)환자분율은 외래 1000명당 17.3명으로 28주차(16.9명)보다 0.4명 증가했다. 이번 절기(2022~2023년) 유행 기준 4.9명보다 3.5배가량 높다.
질병청은 “이례적인 여름철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주차 분율이 25.7명까지 오른 뒤 하락세로 돌아서 25주차 때 15명까지 떨어졌지만 26주차 16.1명, 27주차 16.3명, 28주차 16.9명, 29주차 17.3명으로 4주 연속 증가세다.
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현황 ⓒ News1
29주차 호흡기 검체(351건) 중 독감 바이러스 검출 사례는 28건(8%)으로, 29주까지 2022~2023절기 누적 검출 건수는 1248건, 누적 검출률은 9.3%다. 입원환자는 161명으로 전주(156명) 대비 증가했다.
콧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급성 호흡기감염증도 여전히 유행하고 있다. 29주차 주차 급성 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총 1688명으로 28주차(1517명)보다 늘었다. 바이러스성 감염증 환자가 1641명, 세균성 감염증 환자가 47명이다.
모기를 매개로 한 말라리아 환자도 늘고 있다. 이날 질병청이 함께 공개한 ‘말라리아 주간소식지’를 보면 올해 29주차 말라리아 환자는 59명 새롭게 발생해 총 435명이다. 전년(173명) 대비 2.5배 많다. 총 435명 중 국내발생 사례는 392명(90.1%)이다.
민간인이 306명(78.1%)으로 가장 많고 현역 또는 제대군인이 86명(21.9%)으로 나타났다. 주소지 기준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44명(62.2%)으로 가장 많고 인천 62명(15.8%), 서울 45명(11.5%), 강원 16명(4.1%) 순이다.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 News1
질병청은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밀폐·밀집한 장소나 이동으로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하계 휴가지 등에서 외출 전·후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호흡기 증상 발생할 때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중이용시설,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 일반 국민의 경우 마스크 자율 착용을 권장하고 고위험군은 특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입소형 감염취약시설과 병원 안에서나 본인이 호흡기 감염병으로 진단된 경우라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