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 (롯데 자이언츠 제공)
광고 로드중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34)이 KBO리그 데뷔전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팀은 3연패에 빠져 3개월 만에 6위로 밀려나는 등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상대도 11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강적이다.
윌커슨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첫 선을 보인다.
6년 만에 ‘가을야구’를 노리는 롯데는 이달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사용했다. 전력에 큰 보탬이 안 된 잭 렉스와 댄 스트레일리를 방출하고 니코 구드럼과 윌커슨을 각각 40만달러, 35만달러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광고 로드중
이번에는 투수 윌커슨이 첫 인사를 할 차례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윌커슨의 첫 등판 투구 수를 70~85개로 설정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6.88의 성적을 거둔 윌커슨은 지난해 한신 타이거스(일본)에서 뛰기도 했다. 롯데 구단은 윌커슨의 아시아 야구 경험을 높이 사면서 “직구의 움직임이 뛰어나며 변화구의 제구력도 강점”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윌커슨은 데뷔전부터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12연승에 도전하는 두산을 잡고 롯데의 3연패를 끊어야 한다.
롯데는 현재 최악의 분위기에 처했다. 6월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롯데는 후반기 들어서도 반등에 실패했고, 39승42패로 6위에 자리했다. 롯데가 ‘5강’을 벗어난 것은 4월20일(당시 7위)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공동 8위 키움 히어로즈(40승2무48패), 한화 이글스(35승4무42패)와 승차도 2경기에 불과해 롯데는 부진이 길어질 경우 더 밑으로 추락할 수 있다.
광고 로드중
하필 윌커슨의 첫 상대도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팀인 두산이다. 이승엽 신임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7월 11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롯데는 26일 경기마저 패할 경우 이승엽 감독의 역대 KBO리그 국내외 사령탑 부임 첫 시즌 최다 12연승이라는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그 제물이 되지 않으려면 윌커슨의 호투가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