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순항미사일인 ‘화살-1형’과 ‘화살-2형’.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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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운운하며 말 폭탄을 쏟아낸 데 이어 22일 새벽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계속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4시쯤부터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해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북한의 무력 도발은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회의, 미국 해군의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의 부산 입항 등 한미의 대북 억제력 강화 움직임에 대한 반발 차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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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미사일을 통상 핵탄두 탑재용 미사일은 아니지만, 북한은 작년부터 순항미사일에도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량에 박차를 가해왔다.
특히 올해 각종 탄도미사일에 모두 탑재가 가능한 전술핵탄두 혹은 전술핵탄두를 실은 ‘핵 카트리지’인 ‘화산-31’을 공개하면서 순항미사일에도 이를 탑재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3월에 순항미사일 ‘화살-1·2형’을 시험발사하며 이를 공중에서 폭발시켰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핵타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술로 분석된다. 이런 맥락에서 이날 순항미사일 발사가 우리 측에 대한 ‘핵 공격’을 상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말 폭탄과 도발로 이어지는 북한의 패턴은 최근 들어 반복되며 주변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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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앞서 10·11일에도 김 부부장이 미국의 대북 정찰 활동을 문제 삼아 비난하고, 바로 이튿날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했다.
무력시위에 동원된 미사일도 SRBM, ICBM, 순항미사일 등 다양하며 모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것이 북한의 주장이다.
북한은 지난 3월에도 한미 연합연습 기간, 2~3일 간격으로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기종의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이번에도 현재 보유 중인 다양한 미사일을 총동원해 발사하면서 언제든지 한미를 위협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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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음 달에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역대급’ 규모로 열릴 연합훈련까지 예정돼 있어 당분간 북한의 지속적인 대응 도발이 예상된다.
특히 북한은 지난 5월31일 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에 실패한 이후 재발사를 노리고 있어 전승절 전후로 정찰위성 재발사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