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 중앙로 신·구지하상가 연결통로 바닥이 물로 흥건하게 젖은 채 긴급 방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뉴스1
최근 개통한 대전 중앙로지하상가(신지하상가)와 역전지하상가(구지하상가) 연결통로에서 다량의 누수 현상이 발생해 부실 공사 의혹이 일고 있다.
<뉴스1> 취재 결과, 지난 10일 개통식을 가진 신·구 지하상가 연결통로 일부 구간 천장과 벽면에서 15일부터 물이 새며 엘리베이터 작동이 중지됐고 19일 현재 누수 부위에 가림막을 쳐 놓고 긴급 방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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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앙로 신·구지하상가 연결통로 위 도로 일부가 집중호우 여파로 침하돼 19일 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지하상가 구조물이 노후(역전지하상가 1981년, 중앙로지하상가 1991·1994년 1·2단계 개통)해 군데군데 삵은 부분이 있어 방수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다시 방수 작업을 해 조만간 마무리할 것”이라며 “땅을 깊게 파서 통로를 만들다 보니 지하 1층과 2층 온도차가 10도 정도 돼 결로(結露)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체 공사를 크게 건설·토목·기계와 통신·소방·전기 두 부분으로 나눠 발주를 했고 6월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하천 복구가 아직 진행 중이다. 완전히 준공된 상태가 아니고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임시 개통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60대 시민 김모씨는 “시공한 지 30~40년이 넘은 곳이고 깊게 준설을 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감안해 방수를 잘 하고 결로가 안 생기도록 했어야 하는데 부실하게 공사를 한 것이다. 18일까지 보수를 끝낸다고 해서 다시 와봤는데 여전히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당분간 하자 보수가 계속될 것 같다. 개통하자마자 이게 뭔가”라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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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대전 중앙로 신·구지하상가 연결통로 개통식에서 이장우 시장(가운데), 박희조 동구청장(오른쪽 여섯번째), 김광신 중구청장(〃 다섯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뉴스1
(대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