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경찰(NYPD) 178년 역사상 처음으로 히스패닉 경찰 수장이 나왔다. 에릭 애덤스 미국 뉴욕시장은 17일(현지 시간) 뉴욕 경찰국장으로 에드워드 카반(55)을 임명했다.
흑인이자 뉴욕 경찰 출신인 애덤스 시장은 이날 신임 국장인 카반의 첫 부임지였던 브롱스 40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명 사실을 알리며 “스페인어를 쓰는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뉴욕과 미국 전체에 놀라울 정도로 멋진 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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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반 국장 임명은 흑인과 히스패닉을 대상으로 한 경찰의 과잉 대응이 전국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CNN은 전했다. 흑인과 히스패닉은 뉴욕시 인구 중 48.9% 수준이지만 경찰에 체포된 경범죄자들 중 차지하는 비율은 75.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덤스 시장은 “카반을 국장으로 임명한 것은 현 시기에 매우 좋은 선택이다. 그는 부국장 시절에도 전임 국장과 함께 뉴욕시의 총격 및 살인사건을 줄이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뉴욕 경찰은 제복 경찰관 3만6000여 명, 민간인 직원 1만8000여 명으로 구성된 미 최대 경찰 조직이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