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협력 확인…빈살만, 北 관련 "日 입장 지지" 기시다, GCC 사무총장 만나 FTA 협상 재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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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안보 분야 교류 촉진을 위해 외교장관급 전략 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에너지 분야 협력도 확인했다.
일본 공용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사우디 실권자 빈 살만 왕세자와 기시다 총리는 이날 서부 제다에서 저녁 식사를 포함 총 2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다.
빈 살만 왕세자와 기시다 총리는 양국 외교장관급 전략대화 창설에 합의했다. 안보, 경제 등 폭 넓은 분야에 대해 중장기적인 논의를 추진한다. 가까운 시일 내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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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측은 동아시아, 중동 정세에 관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북한과 관련 “일본의 입장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배경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미래를 가늠할 수 없는 가운데 원유의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기시다 총리는 사우디가 재생에너지 도입 등 산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수소·암모니아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일본이 첨단기술을 통해 지원한다는 구상을 전달했다. 중동이 가진 풍부한 석유, 천연가스 등 원료에 일본이 가진 탈(脫)탄소 기술을 더해 차세대 에너지를 탄생기켜 세계에 선보이겠다는 생각이다. 태워도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암모니아 공동생산을 위해 양국은 논의 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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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는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기 전 걸프협력회의(GCC)의 자심 모하메드 알비다이위 사무총장과 회담했다.
기시다 총리와 알비다이위 사무총장은 10년 이상 중단했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2024년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외교장관 회의 정례화도 합의했다.
일본에서 GCC에 수출할 때 원칙적으로 5% 관세가 부과된다. 일본은 관세를 철폐하고 자동차 수출 등을 활발히 해 경제 관계 강화를 꾀한다.
기시다 총리는 16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등 중동을 순방하고 있다.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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