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결과 日 유명 칠보 공예가 나미카와 야스유키 작품 29~30일 경매 부쳐져… 수익 자선 가게에 기부 예정
광고 로드중
한 커플이 자선 가게에서 헐값에 구매한 작은 꽃병이 일본 장인의 것으로 밝혀져 그야말로 ‘잭팟’이 터졌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카렌이라는 여성이 영국 남동부 서리 카운티의 골동품점에서 2.5파운드(약 4150원)에 구매한 10㎝ 크기의 꽃병 경매가가 최대 9000파운드(약 1493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카렌은 “내 파트너 아흐메트와 함께 자주 자선 가게를 돌아다닌다. 나는 항상 책쪽으로 향하고 그는 예술품과 골동품을 살핀다”라며 꽃병을 발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훌륭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 나에게 꽃병을 보여주고 나는 ‘예쁘긴 하네’라고 처음엔 무시하듯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
이들은 2.5파운드에 해당 꽃병을 구매해 전문가에게 감정을 맡겼다.
전문가들은 이 꽃병이 일본 도예가이자 칠보 장인인 나미카와 야스유키(1845~1927)의 작품임을 확인했다. 나미카와 야스유키는 일본 메이지 시대 가장 유명한 예술가 중 한 명이다.
영국 캔터베리옥션갤러리의 공동 디렉터 클리오나 킬로이는 “야스유키와 교토 공방에서 나온 아름다운 작품들은 매우 인기가 높다”라며 “야스유키와 나미카와 소스케는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일본 칠보의 ‘황금 시대’에 가장 유명한 칠보 예술가들이었다”라고 전했다.
칠보는 섬세한 금속 조각이나 철사를 통해 장식하는 공예 기법이다. 나미카와 야스유키의 칠보공예는 유선칠보로, 금속선을 세워 색과 색 사이의 구분을 선명하게 하는 기법이다.
광고 로드중
이 꽃병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카렌은 이 꽃병 경매로 획득한 수익금을 자신이 꽃병을 구입한 자선 상점에 후하게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매 예상가는 최대 약 9000파운드다.
야스유키의 18㎝ 크기 꽃병은 2019년 4월 캔터베리옥션갤러리에서 2만9000파운드(약 4810만원)에 경매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