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15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밖으로 나와 바이크 헬멧을 쓴 최우향 화천대유 자산관리 이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 2021.10.15/뉴스1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13일 최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최씨는 김씨가 지난해 10월 구치소에서 석방될 때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나타나 김씨를 수행해 관심을 끈 인물이다. 지난해 4월 화천대유의 이사로 취임한 그는 대장동 개발 비리 보도가 시작되던 2021년 9월부터 김씨와 함께 검찰 수사에 대응하고 화천대유 운영에 본격적으로 관여하는 등 김씨의 최측근으로 역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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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시행사 선정 과정 당시 산업은행 컨소시엄 측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을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시키려고 했다고 본다. 성남의뜰은 대장동 일당이 속해있던 컨소시엄이다.
이때 김씨가 김정태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성균관대학교 동기인 곽 전 의원에게 부탁해 하나은행의 이탈을 막았고, 그 대가로 곽 전 의원 아들 병채씨가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세후 25억원)을 김씨로부터 받았다는 것이 검찰 수사 결과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돕고 아들을 통해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2023.2.8/뉴스1
검찰은 지난 4월 최씨 등 10명을 김씨의 대장동 범죄 수익 은닉 혐의 공범으로 재판에 넘기며 이들이 50억원을 질병 위로금이라고 주장하자 ‘곽씨를 입원시켜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고 위장하자’는 취지로 대책을 논의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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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곽 전 의원 부자가 각자 독립적 생계를 이루고 있고 병채씨가 받은 돈 일부가 곽 전 의원에게 건너간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6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압수수색하는 등 보강 수사를 통해 항소심 재판에서 이들이 경제적 공동체임을 입증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사를 위해 지난 10일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 한 것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돈봉투 수수 관련 주요 관련자들의 출입 기록을 확보했고, 분석을 마치는 대로 (돈봉투 수수 혐의 국회의원 등에 대한) 수사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