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사장, 가전 넘어 “담대한 도전” 플랫폼 서비스로 사업 체질 혁신 모빌리티 등 B2B도 성장동력으로 車충전-메타버스 신사업 발굴 계획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2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 미래비전 및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조 사장은 “가전을 넘어 집과 상업공간, 차량, 가상공간을 연결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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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을 선언합니다.”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이 같은 미래 비전을 밝혔다. ‘가전은 역시 LG’라는 전통적인 평가를 넘어 상업 및 가상공간으로까지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다. 조 사장은 “2013년 가전 세계 1위 기업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켰던 것처럼, LG의 담대한 도전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 사업 체질 완전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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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을 타깃으로 한 B2B 사업도 성장동력으로 삼는다. 상업시설과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으로 혁신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특히 10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전장 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 20조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차량 전동화, 커넥티드 서비스, 디스플레이,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신사업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 영역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전기차 충전, 메타버스 등을 꼽았다. 조 사장은 “전기차 충전은 2030년까지 8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충전기 사업자로 진입하고 나중엔 충전 솔루션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 2030년 매출 100조 원 달성
조 사장은 이날 “취임 이후 전 세계를 돌아다녀 보니 지금까지 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긴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미래지향적 사업으로 바꿔야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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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연구개발(R&D)과 시설, 전략 투자 등에 50조 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 절반은 R&D 투자로 책정했다. 조 사장은 “타협 없는 고객 경험, 인간 중심 혁신, 따스함이 LG전자의 철학”이라며 “LG전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