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한 시민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3.7.1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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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가 와도 출근길에 온다는 예보는 없었는데, 갑자기 장대비가 엄청나게 쏟아져서 당황했습니다. 옷도 다 젖어서 난감하네요”
11일 오전 8시 40분 서울 서대문역 인근 버스 정류장. 이날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 때문인지 대기 줄에 서 있는 시민 절반은 우산을 갖고 있지 않았다.
순간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떨어지더니 별안간 장대비로 돌변했다. 우산을 썼음에도 금세 신발과 바지가 비에 흠뻑 젖었다. 우산을 챙기지 않은 시민들은 급한 대로 손바닥으로 정수리를 가리고 인근 건물로 뛰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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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날 비는 오후부터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출근길 수도권 등 중부지역에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서울 강남구 거주 중인 한 직장인은 “비가 이렇게 올 줄 모르고 아이를 데려다주지 못했는데, 천둥까지 치는 것을 보고 ‘그냥 데려다 줄 걸’ 후회했다”고 말했다.
오전 9시 40분 기준 서울 동남권, 경기 남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경기도 이천과 여주, 강원도 원주에는 호우경보가 내렸다.
오후에는 빗줄기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과 전라권, 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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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