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사료작물 자급률 향상 박차” 건초 사료 ‘알팔파’ 신품종 개발키로 건초 생산 기반도 연내 구축 목표 농가 현안 해결 ‘융복합 프로젝트’
축산 농가에서 사료로 사용되는 ‘알팔파’는 현재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농촌진흥청은 올해 안으로 국내 품종을 개발해 보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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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농가 사료 작물을 자급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이에 따라 현재는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사료 작물인 ‘알팔파’의 신품종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건초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농진청은 사료작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추진 협의체를 최근 구성했다고 4일 밝혔다. 협의체의 ‘5대 핵심 임무’는 △사료작물 품종 개발과 초종(草種)의 다양화 △사료작물 종자생산 기반 구축과 종자 자급률 향상 △조사료 작부 체계 고도화와 생산 기반 확대 △배합사료 대체 사료비 절감과 품목 다양화 △가축 급여 효과 구명과 현장 보급 체계 강화 등이다.
농진청을 중심으로 한 사료작물 자급률 향상 추진 협의체는 농림축산식품부, 각 도(道) 농업기술원,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 농협, 한국초지조사료학회, 한국조사료협회, 조사료 생산 경영체, 대학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조사료 생산 경영체는 농작물 종자를 채취하는 채종 단지를 조성하고 보급하는 일에 참여한다. 또 농협은 조사료 열풍 건조 및 생산과 유통에 참여해 조사료 개발 기술을 현장에 조기 보급하고 확산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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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정부에서 농업 분야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융복합 협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융복합을 강조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정부 기관, 지자체, 민간 등이 협업해 단시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기관 내부에서도 담당 분야 경계를 허물고 연계를 강화해 외부 조직과 연결 고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 농진청의 연구체계에서는 연구, 기술 보급, 정보화 사업이 각각 추진되고 있는 데다, 각 사업이 끝나면 다음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래 걸렸다. ‘융복합 협업 프로젝트’는 각각의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어 결과를 도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상당히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