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3일 서울 강남역 인근의 맨홀추락방지시설 위에 올라가고 있다. 한 장관과 전성수 서초구청장, 서울시 관계자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일대에서 장마철을 앞두고 빗물받이 청소 상태 등 침수 해소 사업 진척 상황을 살폈다. 2023.6.2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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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25일부터 장마철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계당국이 막바지 도시침수 대응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기록적 폭우로 침수를 겪었던 서울 강남 일대의 안전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환경부와 서울시는 상습 침수지역인 강남역 일대에서 침수대응책을 현장점검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전성수 서초구청장, 함명수 서울시 물순환안전국 과장 등이 침수에 대비한 청소 상태와 안전 상황을 점검했다.
서울시는 빗물받이를 청소하고, 전담 관리자를 배치하는 등 배수 시설을 점검했고, 인력과 장비를 확대 투입해 하수도를 청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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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강남역과 광화문의 지하로 빗물이 빠져나가도록 하는 대심도 빗물터널 등은 아직 사업이 진척되지 않아 계획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시와 기획재정부가 아직 1조3000억원대 예산 마련 등을 협의 중인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 장관에게 ‘기재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달라’고 요청했고 한 장관은 “기재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서 최대한 빨리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몸무게 80㎏대의 기자가 서울 강남역에 설치돼 있는 맨홀 추락방지시설 위에 올라 뛰어보고 있다. 뉴스1
서울시는 시민들이 빗물받이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독려하기 위해 카카오와 협력해 카카오톡으로 7~9월 1달에 2번씩 빗물받이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안내문을 보낼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또 빗물받이를 표시하기 위해 노란색 페인트로 빗물받이 테두리를 칠하는 시범사업도 시내 3개 구에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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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부 빗물받이는 여전히 청소 상태가 미흡한 곳도 있었다. 한 장관 등이 다녀간 곳과 가까운 신논현역 이면도로의 상습 흡연 구역에는 100~200개비의 담배꽁초가 쌓여있는 곳도 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