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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MBC, 4일 만에 또 방송사고…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원내대변인 표기

입력 | 2023-06-13 21:44:00

‘7명 기소’→‘7명 구속’ 으로 자막 표기
사과 없이 온라인 기사만 수정, “기강해이 심각”




MBC에서 뉴스 프로그램에서 방송사고를 낸 지 4일 만에 또 당시 뉴스 방송사고가 났다. 이번에도 사과 없이 온라인 기사만 바꿨다.

13일 MBC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에 방송된 ‘12 MBC 뉴스’의 ‘돈 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체포안 표결’ 기사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 화면이 나갈 때 화면 하단 자막이 ‘윤재옥 원내대변인’으로 잘못 나갔다. 이어 ‘반도체 공장설계도 중국 빼돌린 7명 구속’이라는 자막과 함께 기사가 보도됐다. 해당 사건은 7명이 구속되지 않고 기소가 됐다.

12일 방송된 ‘12 MBC 뉴스’와 ‘뉴스외전’ 화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원내대변인’으로 잘못 표기돼 있다. MBC 방송 화면 캡처

윤 원내대표의 틀린 직함은 이날 오후 1시 50분에 시작하는 ‘뉴스외전’에서 그대로 나갔다. ‘7명 구속’ 오보는 이날 오후 5시 뉴스에서도 똑같이 틀린 자막이 방송됐다.

12일 방송된 ‘12 MBC 뉴스’와 ‘5 MBC 뉴스’ 화면. 7명이 기소된 사건 보도를 ‘7명 구속’이라고 자막이 잘못 돼 있다. MBC 방송 화면 캡처

현재 해당 보도는 사과 없이 온라인용 기사만 수정되거나 삭제된 상태다. 앞서 MBC는 8일 뉴스외전에서 1개 뉴스에 3개 뉴스를 섞어 보도하는 방송사고를 낸 후 사과 없이 온라인 기사만 수정했다. 뉴스를 전하는 아나운서가 윤석열 대통령의 반도체 국가전략회의, 김의철 KBS 사장의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기자회견, 전국철도노동조합 준법투쟁 기사를 순서대로 말하지 못하고 첫 뉴스 문장을 반복해서 말하는 등 방송사고가 1분가량 이어졌다.

MBC 관계자는 “방송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도 사과나 반성 없이 온라인 기사만 바꾸고 덮기에 급급하다. 기강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정성택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