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때 이어 감독 처음 2번 달성 챔스 우승 기쁨은 세 번째 맛봐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 같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감독은 11일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빅이어(big ear·챔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뒤 이렇게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도자로 세 번째 챔스리그 정상을 밟았다. 그리고 챔스리그 우승이 포함된 ‘트레블’(3관왕)을 2번 달성한 최초의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 사령탑 시절이던 2008∼2009, 2010∼2011시즌 팀을 챔스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2008∼2009시즌엔 스페인 라리가와 국왕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당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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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로 챔스리그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맨체스터시티 감독 부임 후 챔스리그에서 8강에 3번, 준결승과 결승에 각 한 번 올랐었다. 이 때문에 ‘당대 최고의 전술가’로 불리는 그에게 ‘메시가 없으면 챔스리그 우승을 못 하는 지도자’라는 평가가 따라다니기도 했다.
지도자로서 12년 만에 다시 ‘빅이어’를 품에 안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쳤다. 평온하다. 그리고 만족스럽다”란 소감을 남겼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