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 절세 혜택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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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계좌’로 알려진 투융자 집합투자기구 전용 계좌가 올해 재출시 후 고액 자산가 사이에서 조용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공모 투융자 집합투자기구 전용계좌 재출시 이후 약 일주일 동안 200개가 넘는 신규 계좌가 개설됐다. 지난 2021년 개설된 계좌를 포함하면 3600개가 넘는다. 계좌 잔고는 약 700억원이다.
고액자산가들이 몰리는 것은 절세혜택 때문이다. 이 계좌는 투자자가 최소 1년 이상 가입 기간을 유지하면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해 발생하는 배당소득에 대해 15.4%의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 금융사를 통틀어 1인 1계좌만 가입이 가능하며, 납입한도는 1억원이다. 의무가입기간은 1년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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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좌로 현재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 맥쿼리인프라 밖에 없어 ‘맥쿼리 계좌’ 불린다. 맥쿼리인프라는 2006년 코스피에 상장한 국내 유일 최대 규모의 상장 인프라 펀드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우면산터미널 등 고속도로, 교량, 터널, 항만, 도시가스 등 제반 인프라스트럭처에 투자한다.
앞서 삼성증권은 2021년 6월 업계 처음으로 투융자집합투자기구 전용계좌를 선보였으나, 계좌 가입은 지난해부터 막혀있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계좌를 출시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고액자산가 고객들이 많이 가입을 하고 있다”면서 “1억원을 넣어 분리과세 혜택을 받으면 최대 181만원의 세제혜택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맥쿼리 계좌를 계속 운영해 온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도 계좌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의 경우 지난해 말 대비 맥쿼리 계좌가 13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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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맥쿼리인프라는 대전과 계룡시에 도시가스와 열전기를 공급하는 대전 기반 씨엔씨티에너 지분 48% 인수를 결정했다”며 “최근 이 권역은 산업단지 조성, 연료전지 개발 계획 등으로 도시가스, 전기, 스팀 수요 증대가 예상되며 독점적 구조의 사업 특성상 배당 안정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