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최정-이정후 누비던 자리 박동원-홍창기가 레이스 이끌어 마운드선 페디-서진용 바람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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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한국프로야구에서 홈런왕을 가장 많이 차지한 선수는 KT 박병호다. 2012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6차례나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2위는 SSG 거포 최정으로 2017년과 2021년 등 두 번 홈런왕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뜻밖의 얼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정규시즌의 3분의 1가량을 소화한 5월 말 현재 홈런왕 경쟁을 이끌고 있는 선수는 LG 포수 박동원이다. 박동원은 키움 시절이던 2021년 22홈런으로 공동 10위에 턱걸이한 게 유일한 홈런 톱10 진입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벌써 13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4월에 4개의 홈런을 친 박동원은 예년에 비해 한결 안정된 스윙으로 5월에만 9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최주환(SSG)-로하스(두산)-노시환(한화) 등 세 명이 9개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올해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로하스는 열외라 쳐도 최주환과 노시환은 그동안 홈런 10위 안에 든 적이 한 번도 없는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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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쪽에서는 SSG 마무리 서진용이 생애 첫 구원왕 타이틀에 바짝 다가서 있다. 지난해 21세이브로 세이브 6위에 올랐던 서진용은 5월 말까지 18세이브 1승 평균자책점 0.77의 특급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문 2위 롯데 김원중(12개)과는 6개 차다. 지난해 구원왕 LG 고우석은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2세이브밖에 올리지 못했다.
2003년 입단한 SSG 베테랑 투수 노경은도 13홀드로 이 부문 1위다. 필승조를 맡고 있는 노경은은 1점대 평균자책점(1.73)을 기록하며 21번째 시즌 만에 생애 첫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2위 구승민(롯데·11개)과는 2개 차다.
NC 새 외국인 선수 페디는 8승 1패 평균자책점 1.47로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탈삼진왕 키움 안우진이 87삼진으로 1위를 유지하며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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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