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한다”고 말하자 중국은 반색하고 있는데 비해 미국은 놀라고 있다.
중국을 방문중인 머스크는 30일 친강 외교부장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친 부장과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는 서로 뗄 수 없는 샴쌍둥이처럼 얽혀 있다”며 “테슬라는 미중 디커플링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발전 기회를 공유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친 부장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고 테슬라를 포함한 모든 국가의 기업을 위해 더 나은 시장 중심의 제도와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친 부장과 머스크는 구면이다. 친 부장이 주미중국대사로 재직하고 있을 때, 테슬라의 프리몬트 공장을 방문했고, 당시 머스크는 친 부장을 극진하게 접대했었다.
구면인 이들이 미중의 디커플링에 반대하다는 한목소리를 낸 것.
이로써 머스크는 미중 디커플링에 반대하는 유명 경제인 클럽에 합류했다. 앞서 팀 쿡 애플 CEO, 앨버트 보울라 화이자 CEO 등도 미중 디커플링에 반대한다는 소신을 밝혔었다.
머스크는 대만과 관련해서도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해야 한다”며 “시 주석의 대만 수복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마라”고 발언하기도 했었다.
이는 시진핑 등 중국 지도부를 흡족하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실제 머스크의 미중 디커플링에 반대하다는 발언에 중국 지도부는 매우 만족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미국은 당혹해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특히 미국 정치권에서는 머스크와 중국의 밀월이 국가 이익을 해칠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한편 머스크의 이같은 발언으로 테슬라의 주가는 4% 이상 급등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4.14% 급등한 201.16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가 200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3월 31일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