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첼시사령탑 2+1년 계약 토트넘 팬들 “배신자” 평전 불태워
첼시 지휘봉을 잡고 3년 8개월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오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AP 뉴시스
손흥민(토트넘)을 지도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51)이 첼시 사령탑을 맡아 3년 8개월 만에 EPL로 돌아온다.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이 7월 1일부터 팀을 이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구단의 결정에 따라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고 30일 발표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5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5년 6개월 동안 토트넘을 이끌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던 손흥민을 2015년 8월 토트넘으로 데려왔다. 손흥민과 함께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일궜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을 떠난 뒤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지휘봉을 잡았다. 첼시에서 포체티노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 중엔 그의 아들 세바스티아노도 있다. 피트니스 코치인 세바스티아노는 토트넘과 PSG에서도 아버지 밑에서 코치로 일했다.
첼시와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은 모두 영국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지역 라이벌이다.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행이 알려지자 토트넘 팬들은 포체티노 감독의 스토리를 다룬 책을 불태우며 배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과 첼시 두 팀에서 모두 사령탑을 맡은 5번째 지도자가 됐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