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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美,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

입력 | 2023-05-25 15:49:00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지만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윌리엄 포스터 무디스 수석부사장은 24일(이하 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X-데이트(채무불이행 예상 시점)를 넘기고 이자 지급을 못 하는 시나리오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없다면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미국에 대해 최고등급인 ‘Aaa’와 등급 전망 ‘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이날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로 매기면서도,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부채 한도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디폴트 가능성을 반영했다며, 의회가 부채 한도 상향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스터 부사장은 왜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디폴트에 빠진 적이 없다”면서 선례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또 미국의 양당 정치인들이 “어느 쪽도 디폴트를 의도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날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디폴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포스터 부사장은 타 매체를 통해 만약 미국이 디폴트를 맞을 경우 신용등급을 내릴 예정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2024회계연도 지출 삭감을 두고 백악관과 공화당 간 이견으로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은 예산 삭감을, 백악관은 전년도 규모 유지를 원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과 16일에 이어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인 2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을 만났으나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재차 ‘6월 초 데드라인’에 대해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고경영자(CEO) 위원회 회의에서 디폴트 우려와 관련해 “우리가 6월 초를 넘기지 못하리라는 점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