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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또 학력위조 의혹? 싹 다 고소…하버드 졸업 10억 내기하자”

입력 | 2023-05-25 14:34:00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미국 하버드대 졸업을 의심한 유튜버들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2012년과 2018년에 이어 또다시 제기된 학력 위조 의혹에 칼을 빼든 것이다.

이 전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적표, 졸업증명서, 졸업생 사이트 접속 인증까지 수사기관에서 다 결론냈던 사안”이라며 “그렇게 찾는 논문도 있다. 표절도 안 했고 독창적 연구였다”고 올렸다. 그는 “하버드 졸업이 거짓이거나 복수전공(컴퓨터과학·경제학)이 허위인지를 놓고 10억 내기라도 하면 어떠냐”며 “이미 해당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들을 싹 고소했다”고 알렸다. 이 전 대표는 “시즌마다 반복되는 타진요 놀이. 계속하라”며 “고소장이 아직 도달 안 해서 정신 못 차리는 거다. 이번에는 박멸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전 대표가 분노한 것은 전날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여성분과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윤 폴리티코 정치연구소장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이 전 대표가) 하버드는 들어갔는데 수업을 흡수 못 했을 것”이라며 졸업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소장은 이에 대한 근거로 △이 전 대표가 하버드를 졸업하던 2007년 당시엔 복수전공 제도가 없었다는 점 △이 전 대표가 공개한 졸업증명서는 하버드 증명서와 다르다는 점 △논문 과제가 남아있지 않은 점 등을 내세웠다. 그의 주장에 일부 보수성향 유튜버까지 가세한 상황이다.

이 전 대표의 학력 위조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6·13지방선거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할 당시에도 온라인 상에 학력 관련 루머가 유포된 바 있다. 그는 이에 “여기저기에 이준석 하버드 평생교육원설을 조직적으로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며 “고등학교 2년 다닌 건 조기졸업해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준석을 학벌로 잡으려고 달려드는 것만큼 비효율적이고 멍청한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12년 불거진 학력 위조 의혹에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하버드대 졸업장을 트위터에 게재한 바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16년 공개한 하버드대학교 졸업장. 이에 대해 일부 보수 유튜버는 하버드대 양식과 다르다며 허위졸업장 의혹을 제기하는 등 이른바 ‘타진요’ 공방을 펼쳤다. SNS 갈무리


2021년 6월 국민의힘 대표가 된 직후에도 일부 강경 보수가 이 전 대표를 사문서위조(졸업자 위조)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었다. 이 전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 “수사기관에서 다 결론냈던 사안”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당시 고소건에 대해 검찰이 ‘이유 없음’이라는 결정을 내린 일 등을 가리킨 것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