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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앞둔 이낙연 “기존 정당, 혁신 못하면 외부 충격 생길 수도”

입력 | 2023-05-23 16:23:00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2일(현지 시간) 조지워싱턴대 엘리엇스쿨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하고 있다. 2023.05.22.


“기존 주요 정당이 과감한 혁신을 하고 알을 깨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외부 충격이 생길지도 모른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2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이어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 등 겹악재가 겹친 민주당에 쇄신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현 민주당 상황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노력의 결과로 국민 신뢰를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벌어진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선 “거기까지 정리된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음달 20일 귀국을 앞두고 있는 이 전 대표는 귀국 후 역할을 묻는 질문에 “정치가 길을 찾고, 국민이 마음 둘 곳을 갖게 되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선 “한 부분을 놓고 보면 맞는 것 같은데, 다 합치면 이상해지는 것들이 반복된다”라며 “모순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미일 협력강화가) 필요하지만 그것은 북중러 연대의 강화를 부르며 한반도의 긴장을 높일 것”이라며 “한미일 협력 강화와 함께 한반도 긴장의 완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