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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이폰 사용자 4명 중 3명이 애플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 발급자만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애플페이 이용에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 사용자들은 빠른 결제 속도와 간편한 결제 과정을 만족 요인으로 꼽았으나 결제할 수 있는 곳이 적다는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애플페이 출시 한 달을 맞아 금융플랫폼 기획조사를 실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7일까지 전국 20~69세 성인 가운데 아이폰 사용자 4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26.4%(120명)가 애플페이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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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제휴 카드사가 늘어나지 않으면 애플페이 이용자 증가도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안에 현대카드를 통해 애플페이를 쓰겠다는 응답률은 26.7%에 불과했다. 이는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3월 애플페이 출시 직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현대카드로 애플페이 이용 의향 있다’고 답한 응답률 34%보다 7.6%포인트 적은 수치다.
반면 ‘다른 카드사까지 확대되면 애플페이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률은 39.8%로 나타났다. 제휴 카드사 확대가 여전히 애플페이 시장 성공을 위한 큰 과제로 확인된 셈이다.
애플페이 이용자가 꼽은 애플페이 강점은 ‘빠른 결제 속도’(56.8%, 복수응답)와 ‘간편한 결제 과정’(51%) 등을 꼽았다. 이 밖에 응답자들은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 다양한 결제 수단과 기기를 지원한다는 점(30.2%)과 데이터 연결 없이 결제할 수 있다는 점(25.4%)도 애플페이 장점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애플페이 이용자 중 절반(53%)은 현장에서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이 적어 불편했다고 답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 결과를 두고 “서비스 도입 초기 애플페이 결제 전용 단말기를 확보하지 못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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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컨슈머인사이트는 “‘불편한 점 없다’는 응답률이 애플페이 이용자는 4명 중 1명(24.8%)으로 삼성페이 이용자 2명 중 1명(45.6%)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며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한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