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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21시간 밤샘 조사 마치고 귀가…꺼낸 첫 마디는

입력 | 2023-05-17 07:11:00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소환 조사를 마친 후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23.5.17/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경찰의 2차 소환 조사를 마치고 17일 오전 귀가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9시경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공범 여부 등을 캐물었다. 유아인은 이날 오전 4시 40분까지 신문을 받고, 2시간 가까이 조서를 열람한 뒤 오전 6시 30분경 청사를 나왔다.

유아인은 21시간가량 이어진 강도 높은 밤샘 조사에 초췌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했느냐’라는 질문에 “할 수 있는 말을 했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이어진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은 채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귀가했다.

경찰은 유아인이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해 유아인의 모발과 소변에서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4종 성분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졸피뎀 감정은 의뢰하지 않았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유아인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