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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광야서 의혹 해소…상임위 중 거래, 기억 잘 안나”

입력 | 2023-05-15 09:34:00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5일 “(코인 거래를 했던 때가) 상임위 시간 내·외냐를 떠나서 너무나 제가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된다”며 “많은 국민, 동료 의원, 당원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너무 소액이라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몇 천 원 수준의 거래였다”고 14일 밝혔다.

그는 ‘민주당 탈당 이유’에 대해선 “(민주당을) 탈당해서 제가 여러가지 모든 의혹을 홀로 광야에 서서 이것을 의혹을 해소할 것이다. 마음은 무겁지만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자평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회 상임위 기간 동안 가상 자산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하고 깊이 성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과 정치적인 어떤 도의적 책임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된다”며 “제 문제로 당에 누를 끼치고 여러 피해를 보는 것을 계속 지켜보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왼쪽). 유튜브 갈무리



‘(탈당의 목적이) 당내 진상조사에서 도망치기 위함은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처음에 당에 진상조사를 요청한 것이 바로 저였다. 모든 것이 다 제 실명계좌로 이뤄졌고, 그 이체 내역은 전자기록으로 아예 투명하게 확정적으로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다 공개되면 모든 의혹이 쉽게 해소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래서 제가 당에 요청을 해서 진상조사를 받게 된 것이었기 때문에 (당의 진상조사를) 피하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또 탈당한 다른 이유가 있다. 저는 어떻게, 왜 이 시기에 이 정보가 나왔는지. 1년 전 이야기다. 지난해부터 수사를 해서 두 차례 이미 영장이 기각됐는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5월 연휴를 앞두고 이 이슈가 터졌다”며 “지금 이 시기에 (의혹을) 터뜨린 이유를 곰곰이 생각하면 지금 윤석열 정부가 하고 있는 여러가지 실정들을 전부다 이 이슈로 덮기 위해 의도적으로 수사기관에서 또는 국가기관 어디에서 이것을 흘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의심을 하게 된다”고도 했다.

또 “(국가·수사기관 등이) 저도 모르는 거래 날짜와 보유 수량 이런 것을 구체적으로 특정하고 있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정확한 계산까지 하고 있던 상황이므로 국가기관에서 보유한 정보, 수사기관에서 가지고 있는 정보를 얻어서 기사를 쓴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