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수첩’ 갈무리)
지난 7일 MBC ‘PD 수첩’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전두환 손자, 전우원을 위로해주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9일 방송 예정인 녹화분을 선공개한 것으로, 우원씨가 취득세를 내는 장면이 담겼다.
PD 수첩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용씨가 운영하던 ‘비엘에셋’ 회사가 오산 땅을 취득했다. 그러자 주식 지분이 있는 우원씨에게 취득세 납부 의무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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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수첩’ 갈무리)
이어 “제가 과세한 내역에 관련돼서 돈 낸 거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법을 어겼고 거기에 대한 처벌로 벌금이 나온 거잖아요. 그걸 내야죠. 죄가 있는데 제가 번 돈이 아깝다고 안 내면…”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법은 아버지가 어겼잖아요”라고 말하자, 우원씨는 “전두환씨가 비자금을 다 얻었어도 비자금이 흘러간 게 자녀들한테 있으면 그건 범죄로 얻은 돈이니까 환수를 해야 하는 것처럼”이라고 답했다.
(‘PD 수첩’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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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우원씨는 “맞아. 너네 잘 안다. 너희들은 어린데도 형보다도 더 옳은 생각을 하네”라며 “형은 이런 생각은 항상 했지만, 실천하는 데 27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한 아이는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잘못을 뉘우치는 거니까요”라면서도 “죄책감은 갖지 마세요. 아저씨가 잘못한 거 아니니까요”라고 했다.
아이들은 우원씨를 바로 알아본 이유에 대해 “(학교에서) 5·18 조사하고 와서 알게 됐다. 오늘 5·18에 대해서 공부했다. 4·19도 했고, 6월 민주화 항쟁도 (공부)했다”며 “역사를 잊으면 안 된다”고 일침을 날렸다.
우원씨는 “너희 정말 대단하다. 기특하다. 형이 창피해서 어딜 봐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맙다. 방금 형이 옳은 일을 하자마자 천사들이 와서 괜찮다고 해주니까 희망이 보인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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