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털 팰리스전 헤더 10호골 머리로 시즌 두자리 골 EPL 최초 토트넘 무려 한달만에 승리 기쁨
해리 케인(토트넘)이 6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전반 추가시간에 선제 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토트넘이 1-0으로 이겼다. 사진 출처 토트넘 트위터
해리 케인(30·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머리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케인은 EPL 통산 득점 단독 2위로도 올라섰다.
케인은 6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2∼2023시즌 EPL 안방경기 전반 추가시간에 헤더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케인은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밖에서 골문 앞으로 올린 크로스를 방아를 내리찧는 듯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리그 26호이자 머리로 넣은 10번째 골이었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에 따르면 EPL에서 한 시즌에 머리로 10골을 채운 선수는 케인이 처음이다. 193cm의 장신 공격수 덩컨 퍼거슨(은퇴)이 에버턴에서 뛰던 1997∼1998시즌에 모두 11골을 기록했는데 이 중 9골을 머리로 넣었다. 케인의 키는 188cm다.
케인은 이날 골로 EPL 통산 209호 골을 기록하면서 웨인 루니(은퇴·491경기 208골)를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케인은 “EPL 최고 선수였던 루니의 기록을 넘어서 특별한 느낌이 든다. 앞으로도 계속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EPL 통산 득점 1위는 260골의 앨런 시어러(은퇴)다. 36세까지 441경기를 뛰고 유니폼을 벗은 시어러는 경기당 평균 0.59골을 넣었다. 케인은 이날까지 리그 317경기를 뛰어 경기당 평균 0.66골을 기록 중이다. 지금의 득점력을 유지한다면 두세 시즌 이내에 시어러를 넘어설 수 있다. 케인은 209골 중 40골을 머리로 넣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