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硏, 총 탄두 중량 1.2t 추정 히로시마 원폭 30배 위력으로 美주요도시 동시다발 타격 목표
북한의 화성-18형.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5일 펴낸 ‘화성-18형 최초 시험발사 평가 및 함의’ 보고서에서 “사실상 화성-18형은 (러시아의) 단일탄두 탑재형 토폴-M을 다탄두 탑재형으로 성능을 개량 발전시킨 야르스 수준을 목표로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야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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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화성-18형이 토폴-M과 유사한 500㏏(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파괴력)급 단일탄두나 야르스와 유사한 수준의 150∼200㏏급 핵탄두 3발을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15kt)의 30배 이상 위력이다. 그는 또 지난달 첫 시험발사에서 화성-18형이 정상궤도 발사 후 2단 추진단계부터 고각(高角)으로 궤도를 바꿨다는 북한 주장이 사실일 경우 미사일방어체계의 탐지·추적·요격 회피를 위한 ‘에너지관리 조종기법(GEMS)’을 개발 중임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신 연구위원은 화성-18형을 ‘고체연료 ICBM 초기형’으로 추정하고, 북한이 성능 개량형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성능 개량형은 메가톤(Mt)급 고위력 단일탄두 또는 최대 5∼6발의 다탄두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