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7일~23일 한반도 가뭄 지수를 보여주는 미 해양대기청(NOAA)의 위성자료. VOA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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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한의 봄 가뭄이 예년보다 심각한 상태라고 미국의소리(VOA)가 4일 보도했다. 북한 주민들의 식량 사정이 더 악화되리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VOA에 따르면 전세계 가뭄 상황을 보여주는 미 해양대기청(NOAA) 위성자료는 북한 전역 곳곳을 검붉은색으로 표시했다.
이 자료는 가뭄 정도를 ‘중간’(노란색), ‘높음’(붉은색), ‘심각’(검붉은색)으로 보여주는데, 지난 4월17~23일 자료에는 북한 함경남도와 황해남도 일부를 제외한 전 지역이 검붉은색과 진한 노란색으로 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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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2022년 4월 둘째 주 자료에는 일부 지역에만 노란색이 표시됐고,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2020년에도 황해도와 평안도만 검붉은색으로 나타났을 뿐 그 외 지역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VOA의 설명이다.
올해 ‘인민경제 발전 12개 고지’를 제시한 북한은 이 중 첫 번째 고지로 알곡 생산 목표 달성을 내걸고 농업 부문을 강하게 추동하고 있다.
연초에는 농업 문제를 주요 내용으로 다루는 전원회의를 개최했으며 관영매체 등을 통해 농업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과학적인 영농 방법을 통해 이상기후를 극복하고 알곡 생산을 증대시키라는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VOA는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4월이 벼 모판을 만들고 옥수수와 감자 등 주요 밭작물을 파종하는 시기로, 이때 가뭄 피해가 더 치명적이라고 지적한다”면서 “북한이 심각한 가뭄에 대비해 중국 등 외부로부터 식량 수입을 더 늘릴지도 주목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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