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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1년도 안된 백승우, 배영 100m 중학부 金

입력 | 2023-05-04 03:00:00

95회 동아수영서 폭풍 성장 과시
접영 100m 장인석 첫 대회신기록




‘원석’ 백승우(15·서산수영스포츠클럽·사진)가 동아수영 우승으로 ‘유망주’ 타이틀을 얻었다.

백승우는 3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5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중학부 배영 100m에서 1분0초12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부터 전국대회에 나선 백승우가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백승우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아수영에서 처음으로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백승우는 동아수영 현장에서 “덜 다듬어진 원석 같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키 185㎝에 체격이 다부져 또래 선수들과 함께 서 있으면 한눈에 띈다. 하지만 물을 타는 자세는 ‘엘리트 선수’라기에 아직 부족해 보인다. 수영에 본격적으로 입문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을 태국에서 보낸 백승우는 지난해 12월 서산수영스포츠클럽에 입단한 뒤에야 수영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기 시작했다. 서산수영스포츠클럽은 국가대표 감독대행 출신인 황혜경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이다. 황 감독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남자 배영 100m 동메달리스트 이주호(28·국군체육부대)와 2018, 2019년 당시 여자 배영 신기록 제조기로 불렸던 임다솔(25·아산시청)을 조련한 ‘배영 전문가’다.

백승우도 황 감독 지도를 받으면서 지난해 10월 첫 전국대회 출전 때 1분3초04였던 배영 100m 최고기록을 지난달 열린 전국소년체육대회 충남 대표 선발전 때는 59초63까지 줄였다. 황 감독은 “승우는 또래들과 비교해 힘이 좋고 무릎 관절이 유연하다. 차근차근 경험을 쌓으면 한국 배영을 이끌 대들보가 될 것 같다”고 평했다. 백승우는 “기록을 줄이는 재미에 엘리트 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물을 탈 때마다 기록을 줄이면서 우승하고 싶다”며 웃었다.

대회 3일 차를 맞은 이날은 첫 대회기록도 나왔다. 남자 일반부 접영 100m에 출전한 장인석(22·국군체육부대)이 주인공이다. 장인석은 52초76으로 우승하며 2016년 제88회 대회 당시 장규철(31)이 작성했던 대회 기록(52초94)을 7년 만에 새로 썼다.






김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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